행동경제학자 에릭 존슨(Eric Johnson)과 대니얼 골드스타인(Daniel Goldstein)의 2003년 연구 "기본값이 생명을 구하는가?"(Science)가 대표 사례입니다. 장기기증을 옵트인(직접 신청)으로 둔 국가는 동의율이 4~27%였지만, 옵트아웃(기본 동의, 원치 않으면 해지)으로 둔 국가는 85~100%에 달했습니다. 같은 선택지, 다른 기본값, 완전히 다른 결과입니다.
사람들이 기본값을 바꾸지 않는 이유는 여러 겹입니다 — 이게 "권장값"이라는 암묵적 신호로 읽히고, 바꾸는 데 드는 노력(→ friction)을 피하고 싶어하고, 나중에 후회할 결정을 하고 싶지 않은 현상유지 편향도 작동합니다.
옵트인 기본값은 사용자 보호(마케팅 수신 동의는 기본 꺼짐), 옵트아웃 기본값은 사용자 이익이 명확할 때(자동 백업, 보안 업데이트)만 정당화됩니다. 사용자에게 불리한 걸 기본값으로 몰래 켜두면 다크 패턴(→ dark-pattern)입니다.
데모의 A는 기본 꺼짐 체크박스들이 대부분 그대로 꺼진 채 남고, B는 기본 켜짐 체크박스들이 대부분 그대로 켜진 채 남습니다.
언제 쓰나
체크박스·토글의 기본값을 정할 때 "이 기본값이 누구에게 유리한가"를 먼저 물어보세요. 대부분의 사용자가 기본값을 바꾸지 않는다는 전제로 설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