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찰 없는 UX"가 항상 목표는 아닙니다. 인지심리학자 로버트 비요크(Robert Bjork)가 제안한 "바람직한 어려움(desirable difficulty)" 개념처럼, 어떤 마찰은 의도적으로 남겨야 더 나은 결과를 만듭니다.
**나쁜 마찰**은 목적 없이 사용자를 가로막습니다 — 간단한 정보 열람에 강제 회원가입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CAPTCHA를 여러 번 반복시키는 경우입니다. **좋은 마찰**은 위험하거나 되돌리기 어려운 행동 앞에 의도적으로 배치됩니다 — 삭제 전 확인 모달, 결제 전 요약 화면, 실수로 보낸 메일을 몇 초간 취소할 수 있게 하는 "실행 취소" 창입니다.
둘을 가르는 기준은 하나입니다: **이 마찰이 사용자를 보호하는가, 아니면 사업자만 이롭게 하는가.** 후자라면 다크 패턴(→ dark-pattern)에 가깝습니다.
데모의 A는 단순 조회에 불필요한 3단계가 끼어들어 좌절 신호가 뜨고, B는 삭제라는 위험한 행동 앞에 확인 1단계가 있어 안전 신호가 뜹니다.
언제 쓰나
플로우를 "더 빠르게" 만들기 전에 그 단계가 나쁜 마찰인지 좋은 마찰인지 구분하세요. 삭제·결제·전송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동작은 오히려 마찰을 더할지 검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