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문화권(한국·중국·일본)의 전통 조판은 세로쓰기였습니다. 두루마리·족자처럼 세로로 긴 매체에 자연스럽게 맞았고, 붓글씨의 필순과도 어울렸습니다. 지금도 일본 소설·신문 일부, 한국의 병풍·현판·전통 서예, 세로형 간판 등에서 여전히 쓰입니다.
CSS `writing-mode` 속성이 이 방향을 제어합니다. `vertical-rl`은 세로로 쓰고 줄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전통 동아시아 방식), `vertical-lr`은 줄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몽골 문자 등에 씀)합니다. 세로쓰기 모드에서는 `width`·`height`, `margin-top/bottom`과 `margin-left/right`의 논리적 의미가 뒤바뀌므로, `margin-block`·`margin-inline` 같은 논리 속성을 쓰면 가로/세로 전환에도 코드를 그대로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틴 문자·숫자를 세로쓰기 안에 섞으면 기본적으로 90도 돌아간 채로 세로로 흐르는데, `text-orientation: upright`를 주면 알파벳도 똑바로 세운 채 위에서 아래로 쌓입니다. 문장부호(따옴표·쉼표)의 방향도 세로쓰기에 맞춰 자동으로 회전합니다.
언제 쓰나
전통 서예·간판 느낌의 브랜딩, 일본어 콘텐츠, 좁고 긴 세로 배너에. 일반 UI·본문에는 가로쓰기가 여전히 기본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