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꼴은 활판 인쇄 시대부터 이어진 관행입니다. 각 음절이 정확히 같은 크기의 정사각형 칸에 들어가야 활자를 조판하기 쉬웠고, 그 결과 초성·중성·종성의 실제 크기는 받침 유무나 모음 방향에 따라 매번 미세하게 재조정됩니다 — "가"의 ㄱ과 "각"의 ㄱ은 같은 글자지만 실제로는 다른 크기로 그려집니다.
1980~90년대 안상수 등 일부 타이포그래퍼는 이 틀을 의문시하며, 자모를 고정된 정사각형이 아니라 각자 고유한 폭·높이를 유지한 채 라틴 알파벳처럼 기준선(베이스라인)에 맞춰 흘려 쓰는 실험적 글꼴을 시도했습니다. 가독성보다 조형적 실험에 가까웠고 본문 서체로 널리 쓰이지는 않았지만,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규칙을 재검토하게 만든 시도로 남아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외부 폰트를 불러올 수 없어 실제 탈네모꼴 글꼴 대신, SVG 선으로 네모꼴(정사각형 틀 안에 맞춘 형태)과 자모가 틀을 벗어나 제각각 높이로 흩어진 단순화된 탈네모꼴 스케치를 나란히 그려 개념 차이를 보여줍니다. 실제 서체의 정교함과는 다른, 개념을 위한 단순화입니다.
언제 쓰나
실무 UI·본문에는 네모꼴(대부분의 시스템 폰트)을 그대로 쓰세요. 탈네모꼴은 실험적 브랜딩·아트 디렉션처럼 관습을 의도적으로 깨고 싶을 때만 검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