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90년대 게임기는 화면 해상도와 색상 수가 극도로 제한적이었습니다(예: NES는 한 화면에 색 25개). 그 제약 안에서 캐릭터·배경을 표현하려니 자연스럽게 격자에 맞춘 사각 픽셀 단위로 그리게 됐고, 그게 하나의 미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은 하드웨어 제약이 없는데도 의도적으로 이 스타일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디 게임(〈Stardew Valley〉, 〈Undertale〉)이 대표적이고, 이유는 레트로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적은 리소스로 많은 애셋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웹에서 구현할 때는 이미지를 확대해도 흐려지지 않도록 `image-rendering: pixelated`를 반드시 지정해야 하고(기본값은 부드럽게 보간해서 픽셀 경계가 뭉개집니다), CSS만으로도 `box-shadow`를 픽셀 좌표만큼 여러 개 겹쳐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폰트도 픽셀 격자에 맞춘 비트맵 폰트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아 일관성을 높입니다. 진지한 정보 전달용 UI보다는 게임, 레트로 테마 이벤트, 개발자 개인 사이트의 장난스러운 장식에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