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가 끝나고 청중이 기억하는 건 슬라이드 개수가 아니라 슬라이드당 하나씩 남은 생각이다. 한 슬라이드에 서로 다른 주제 네 개를 나열하면 뇌는 "이 화면에서 뭘 봐야 하지"를 판단하느라 발표자의 말을 놓친다.
데모의 ✕는 매출·마케팅·채용·제품이라는 서로 무관한 네 주제를 한 슬라이드에 나란히 배치한다. ✓는 그중 매출 하나만 크게 남기고 나머지 셋은 "다음 슬라이드로"라는 뜻으로 옆에 작게 밀어둔다 — 정보를 버리는 게 아니라 슬라이드를 나누는 것이다.
체크리스트: 이 화면을 5초만 보고 치워도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나로 억지로 묶고 있지는 않은가, 나머지 내용은 다음 슬라이드로 나눌 수 있는가.
언제 쓰나
슬라이드에 두 번째 접속사("그리고", "또한")로 새 주제가 이어 붙으면, 그 지점에서 슬라이드를 나눌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