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카메라의 모션 블러가 없던 시절, 애니메이터들은 팔을 휘두르거나 고개를 돌리는 아주 빠른 동작의 중간 한두 프레임에 길게 늘어난 형체나 겹쳐진 여러 개의 팔다리를 그려 넣었습니다. 정지된 한 장으로 보면 이상하게 일그러져 있지만, 재생 속도에서는 뇌가 그걸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로 해석합니다. 루니 툰의 팔다리가 순간적으로 바퀴살처럼 여러 개로 보이는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지금은 실제 모션 블러를 렌더링할 수 있지만, 스미어는 여전히 2D 애니메이션과 카툰풍 게임에서 저렴하고 스타일리시한 대안으로 쓰입니다.
UI에서는 아이콘이나 카드가 아주 빠르게 스크롤·스와이프될 때 순간적으로 옆으로 늘어나는 연출(디렉셔널 블러의 저비용 버전)로 이 아이디어가 남아 있습니다.
데모 위쪽은 스미어 없이 빠르게 왕복하는 공 — 가장 빠른 순간에도 계속 동그란 모양이라 다소 딱딱하게 느껴집니다. 아래쪽은 같은 왕복이지만 가장 빠른 순간에 공이 옆으로 길게 늘어났다 되돌아옵니다 — 훨씬 빠르고 매끄럽게 느껴집니다.
언제 쓰나
실제 모션 블러 렌더링이 비싸거나 불가능한 카툰풍 UI·게임에서, 아주 짧은 순간에만 씁니다. 오래 남아있으면 그냥 깨진 것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