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수평선이 기울어진 화면을 보면 본능적으로 불안정함을 느낍니다. 카메라를 롤(roll) 축으로 몇 도에서 몇십 도까지 기울이면, 수평·수직선이 있던 장면이 사선으로 바뀌면서 그 불안정함이 화면에 그대로 담깁니다.
이름의 '더치'는 독일(Deutsch)을 잘못 옮긴 것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 1920년대 독일 표현주의 영화에서 자주 쓰던 기법이 미국에 소개되며 이름이 변형됐다는 것입니다.
너무 살짝 기울이면(5도 이하) 실수로 보일 수 있고, 반대로 완전히 90도로 돌리면 의도가 분명해지지만 과합니다. 보통 15~30도 사이가 '의도된 불안정함'으로 읽히는 범위입니다.
언제 쓰나
긴장·혼란·왜곡된 심리를 표현할 때 특정 순간에만 짧게 씁니다. 모든 샷에 쓰면 스타일이 아니라 오류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