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분할 법칙이 '정중앙을 피하라'고 한다면, 대칭 구도는 정반대입니다 — 오히려 정중앙에 피사체를 두고 양옆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춥니다. 건축물의 정면, 복도, 거울에 비친 상처럼 원래 대칭인 피사체를 찍을 때 특히 강력합니다.
완벽한 대칭은 화면에 인위적이고 형식적인 느낌, 때로는 위압감이나 고요함을 줍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들이 이 구도로 유명한 것도 그 형식미가 감독 특유의 동화 같은 톤과 잘 맞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대칭 대신 '한 가지만 다른' 구도(좌우는 대칭이지만 한 사람만 다른 곳을 본다)를 쓰면, 안정된 배경 속에서 그 하나의 어긋남이 유독 도드라져 보입니다 — 대칭 자체가 '무엇이 예외인지'를 강조하는 틀이 되는 셈입니다.
언제 쓰나
건축·인테리어 촬영, 형식적이고 정제된 무드가 필요한 브랜드 비주얼에. 피사체가 원래 비대칭이면 억지로 맞추기보다 삼분할을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