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단어 사이에 공백이 있어서 줄바꿈이 자연스럽게 단어 경계에서 일어납니다. 한글은 어절(띄어쓰기 단위) 안에서도 음절이 죽 이어지는데, 브라우저 기본값(`word-break: normal`)은 이 음절들 사이 아무 데서나 줄을 끊습니다. 좁은 컨테이너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같은 어절이 "디자인 시스템\n을"처럼 조사 하나만 다음 줄로 밀려나면 뜻을 파악하는 리듬이 끊깁니다.
`word-break: keep-all`은 한글·한자·가나 같은 CJK 텍스트의 줄바꿈을 공백이 있는 지점(어절 경계)으로 제한합니다 — 영어 단어처럼 어절을 통째로 다음 줄로 넘깁니다. 그 결과 한 줄이 다소 길어지거나 짧아질 수 있지만, "을", "는" 같은 조사 하나만 외로이 떨어지는 일이 없어집니다.
컨테이너가 매우 좁아 한 어절도 못 들어가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keep-all`이 오히려 텍스트가 넘치게 만들 수 있어, `overflow-wrap: break-word`를 함께 주는 것이 안전한 조합입니다. 영어와 한글이 섞인 문서(코드 문서, 기술 블로그)에서는 특히 `keep-all`이 효과가 커서, 영단어가 중간에서 잘리는 것도 함께 막아줍니다.
언제 쓰나
한글 본문 대부분에 기본값으로 켜두는 걸 추천합니다. 아주 좁은 배지·태그처럼 어절 하나가 들어갈 공간도 없는 곳엔 `overflow-wrap: break-word`를 함께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