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독일 바이마르에 설립된 종합 예술학교 바우하우스에서 시작됐습니다. "장식을 위한 장식"을 배제하고, 기하학적 기본 도형과 원색만으로도 명확하고 기능적인 조형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요하네스 이텐의 색채 이론에서 원·삼각형·사각형이 각각 파랑·노랑·빨강과 짝을 이룬다고 가르친 것이 대표적입니다.
타이포그래피에서는 산세리프체(당시로선 파격적이었던)와 비대칭 그리드를 선호했고, 대문자만 쓰거나 소문자만 쓰는 실험도 있었습니다. 오늘날 Futura, Helvetica 같은 기하학적 산세리프 서체 다수가 이 흐름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건축·가구(바실리 의자)부터 브랜드 로고, 지금의 미니멀한 산세리프 UI까지 현대 디자인 전반의 뿌리 중 하나로 꼽히며, 도형 몇 개와 원색만으로 "정돈된 기하학" 무드를 낼 때 참조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