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 follows function" 은 미국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Louis Sullivan)이 1896년 논문 "The Tall Office Building Artistically Considered" 에서 남긴 문구입니다. 원래는 고층 건물의 외관을 두고 한 말이었지만, 이후 바우하우스와 산업 디자인 전반의 근대주의(모더니즘)를 상징하는 표어가 되어, "장식은 형태 위에 얹는 것이 아니라 형태 자체가 기능의 결과여야 한다"는 태도로 확장됐습니다.
빈티지 의자와 현대 인체공학 의자를 나란히 놓아 보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장식적인 의자는 다리·등받이에 조각과 곡선을 더해 아름다움을 "덧붙이지만", 그 곡률이 앉는 자세와는 무관합니다. 기능주의 의자는 등받이 곡률이 척추 S자를 따르고, 좌판 앞쪽이 아래로 꺾여 무릎 뒤 압박을 줄이는 식으로 — 형태의 모든 굴곡이 실제로 하는 일을 갖습니다.
이 원칙은 극단적으로 적용하면 "장식은 죄악"이라는 경직된 태도로 흐르기 쉽고, 실제로 20세기 중반 이후 디자인 비평에서 이 문구가 과도하게 단순화됐다는 비판도 많이 받았습니다(형태와 기능이 실제로는 자유의지·문화·감성과 얽혀 있다는 반론). 그럼에도 오늘날까지 "이 곡선이 왜 여기 있는가"를 스스로 묻게 만드는 실용적인 체크리스트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UI 디자인에서 "이 그림자·모서리 반경이 실제로 위계나 클릭 가능성을 전달하는가, 아니면 그냥 예뻐서 넣었는가"를 묻는 것도 같은 질문의 디지털 버전입니다.
언제 쓰나
형태에 붙인 디테일이 실제로 하는 일이 있는지 스스로 검증할 때.